한국인에게 친숙한 이탈리안 푸드 '까르보나라'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루트는 바로 식사입니다.
한국인은 보통 음식 메뉴를 정할 때 한식, 일식, 중식, 파스타 (이탈리안 음식) 중에 고르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음식의 플레이팅 등을 고려했을 때,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연애 초반에는 친숙한 한식이나 중식보다는 나름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음식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파스타를 기본적으로 먹곤 했는데요. 파스타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가장 기본으로 알려진 까르보나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까르보나라'는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요?
까르보나라는 숯(charcoal)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카르보네(carbone)에 어원을 두었다고 합니다.
까르보나라(carbonara)의 어원은 알겠는데, 파스타와 숯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나 싶을 겁니다.
이는 까르보나라의 조리법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는 통후추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으깬 통 후추가 마치 숯과 같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까르보나라'는 어떻게 탄생되었을까요?
까르보나라 음식의 탄생 배경은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탄생 배경으로는 까르보나라의 어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까르보나라의 어원이 숯을 뜻하는 '카르보네'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로마의 방언 중 숯쟁이를 뜻하는 '카르보나로'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로마 근교의 숯쟁이들인 카르보나로들이 즐겨 먹던 파스타가 까르보나라라는 설이 일반적입니다.
정통 까르보나라는 '구안치 알레' (돼지의 턱살 혹은 볼살을 설탕, 소금, 향신료 등으로 절여먹는 저장식품)
또는 '판체타' (돼지 뱃살을 소금에 절인 식품)와 달걀, 치즈, 통후추를 갈아 넣어 만든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고된 광부의 삶에서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고, 조리법 또한 간단하며, 열량도 높은 음식으로
까르보나라는 아주 적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설로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아 음식이 아니라 미국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로마의 음식 관련 서적에 까르보나라라는 음식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의 까르보나라 레시피도 그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연합군이 로마군을 해방시킨 이후부터 까르보나라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로마에 주둔한 미군들에 의해 구하기 쉬운 베이컨, 달걀, 스파게티 면으로 손쉽게 만들어 먹던 음식이
바로 오늘날의 까르보나라로 발전했다는 설도 존재합니다.
이태리 정통 '까르보나라'는 어떻게 만드는 음식일까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까르보나라는 짙은 크림소스에 베이컨과 달걀노른자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후춧가루가
뿌려져 있는 모습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정통 까르보나라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통 까르보나라의 주재료는 고기류인 구안치 알레 혹은 판체테를 사용하며,
달걀의 노른자와 치즈 (정통 레시피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스파게티 면, 그리고 후추를
이용하여 만드는 음식입니다.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자면,
달걀에 치즈와 후추를 넣어 섞으며 저어줍니다.
다음 구안치알레 혹은 판테체를 올리브 오일에 볶아줍니다.
이후 스파게티 면을 삶고 삶아진 면을 구안치알레 혹은 판테체와 함께 볶아줍니다.
볶아진 면을 미리 풀어둔 달걀과 함께 버려준 후 접시에 담아 치즈와, 후춧가루를 듬뿍 뿌려주면 완성됩니다.
사진처럼 정통 까르보나라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크리미 한 까르보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통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는 단순하게 달걀과 치즈에 버무려낸 음식으로 담백하게 먹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이탈리아 요리인 까르보나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저녁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정통 까르보나라 맛집을 찾아 먹어보는 것을 어떨까요?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